지난 8월 10에 이어 12일에 고학년 식품안전 교육을 실시 하였습니다.
대상은 4학년에서 6학년까지의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었고 강의 내용은 저학년과 같은 현미를 주제로 하였습니다.
작년 햄버거 만들기 때 참석했던 아이들이 몇몇 눈에 띄었습니다. 새로운 얼굴들도 많이 보이구요.
저학년 교육과 마찬가지로 쌀의 역사로부터 시작하여 백미와 현미의 차이, 맵쌀과 찹쌀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준비해 놓은 현미, 백비, 5분도미, 7분도미와 찹쌀등을 비교하며 강의를 듣도록 하였습니다. 현미의 효능과 유익한 점, 그리고 우리가 현미에 대하여 오해하고 있는 점에 대하여 설명한 후에 현미와 함께 먹으면 좋은 여러 가지 잡곡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저학년 교육에서는 잡곡에 관한 설명은 곁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고학년이라 잘 이해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좀 더 보충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고학년들이라서 그런지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고 저학년들처럼 적극적인 호응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질문에 대답도하고 잘 이해하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아현미의 생명력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집에서도 현미를 발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직접 야채를 썰고 현미잡곡밥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가면 안되냐고 했던 아이들이 막상 먹기 시작하니 한톨도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워냈습니다. 현미를 어떻게 먹냐고 하더니 현미도 거칠지 않고 먹을만 하다고 입을 모으네요.
마지막으로 불린 현미를 페트리접시에 담아 발아시켜 보라고 주었습니다. 서둘러 가는 친구들도 남김없이 잘 챙겨갔습니다. 비록 간단하게나마 모두들 한 줄 후기도 작성했고 작년 강의때 내내 시큰둥 했던 아이도 패트리접시에는 대단한 반응을 보이네요. 역시 어른이나 아이나 관심 끌 무언가가 필요한가 봅니다.
작년에 시강한 이후로 처음 정식으로 하는 강의여서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신이 없네요. 역시 강의는 어렵습니다. 다음 번 강의 때는 좀 더 잘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