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일이 있어서 바로 후기를 못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교육대상 : 조합원 자녀 초등 1~3년 20명 (한 조당 5명씩 총 4조로 나눔)
지도강사 : 류채란
교육일시 : 2013년 1월 21일 월요일
교육장소 : 생협 사무실
학습주제 : 잃어버린 미각을 찾자.
학습목표 : 오감을 활용한 미각 체험을 통해 잃어버린 미각을 되찾고 먹는 즐거움을 느끼자.
수업을 시작하기전에
어린이들이 저학년이라 맛의 표현에 익숙치 않을거란 생각에서
칠판에 맛을 표현하는 말들을 종류별로 적어놓고 시작을 했습니다.
도입부에서 미각은 무엇인지 오감은 무엇인지 그리고 맛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먼저 설명을 했는데
질문에 대답은 잘 나오는 편이었지만 정확한 개념을 먼저 이해시키기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정확히 알려주고 시작하고픈 제 욕심보다는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칠판에 맛에 대한 표현뿐 아니라 오감 다섯가지와 맛의 종류 다섯가지를 적어놓고 시작하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개부에서 미각체험 다섯가지를 진행했습니다.
1. 맛물 5가지 맛보기 -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
2. 촉각 4가지 느껴보기 - 호두, 오이, 파스타, 대추
3. 미각 4가지 표현해보기 - 오이, 당근, 건빵, 방울토마토
4. 후각 3가지 맡아보기 - 참기름, 후추, 카레
5. 맛 구분하기 - 원재료(사과) , 원재료를 이용한 즙(99.9% 생협 사과즙), 시중 사과맛 쥬스(5% 사과즙 함유된 음료)
체험으로 들어가면서 부터는 어린이들의 참여가 활발해졌습니다.
1번 체험은 5가지 맛을 흐리게 해놓은 물을 먹어보고 그 맛을 맞춰보는 체험이였는데
단맛의 선호도가 단연 높았고 구분도 제일 잘 했습니다.
올리고당으로 만든 맛물을 맛보면서 설탕과는 다른 단맛임을 느끼는 어린이도 꽤 있었습니다.
쓴맛은 생협 칡즙을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한약맛이 난다고 하거나 파뿌리 맛 같다고 하는 등 대체적으로 그 맛을
잘 구분해냈습니다.
감칠맛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동국물 만드는 조미 간장으로 맛물을 만들었는데 느끼하면서 밍밍하고 그러면서도
간장같은 맛이 난다는 자세한 표현이 나왔습니다. 우동 국물 같다고 하는 어린이도 있었구요.
하지만 처음해보는 체험이여서인지 그 맛을 구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입을 헹구는 개념의 물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서 어린이들이 맛물 체험을 하는데 불편을 겪게 되었습니다.
고학년 수업때는 이 문제가 개선이 되어 다행히 원만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식품위원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셔서 각 조에 한 분씩 진행을 도와주셔서 어린이들의 체험 활동이 진행이 잘 된 반면
어수선한 면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학년의 수업이라서 어수선했던 면이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2번 촉각 체험은 주머니에 재료를 넣고 블라인드 테스트식으로 진행을 했는데 꺼내서 재료를 보려고 하는 조가 있어서
수업이 흐트러지는 면이 있었고 그 조는 벌칙으로 발표를 그 체험동안에는 금했습니다.
촉각체험에 사용되는 재료는 쉽게 부스러지거나 향이 발생하는 재료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수하게 손으로 느껴보는 체험에 방해가 되는 요소로 작용을 하기때문입니다.
3번 미각 체험에선 채소를 꺼려 하는 어린이들이 좀 있었고 그런 어린이들에겐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고 조금 해볼 수 있다면 조금만 베어물어보고 그 맛을 적어보라고 하는 정도로만 권했습니다.
미각체험 수업의 최종 목표는 먹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이기에 억지로 권해서 안 좋은 기억이 쌓이게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여겨졌습니다.
3번 체험까지 하게 되면서 참가 어린이들의 표현이 좀 더 풍부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수업이 초반보다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4번 후각 체험에서는 참기름은 맛있는 냄새라는 표현이 많았는데 후추와 카레는 둘 다 자극적인 향이라서 다름은 느끼지만 구분을 짓는 표현을 찾아내는 건 좀 어려워했습니다.
그 중 후추를 곰탕먹을때 함께 났던 향이라고 표현하는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5번 맛 구분하기 체험에선 원재료 사과를 먼저 먹어보고 그 다음 99.9% 사과즙 마지막으로 5% 사과즙이 함유된 시중 사과 쥬스를 먹고 맛을 느껴보는 체험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사과는 향기롭고 아삭하고 달콤 새콤하면서 씹으면 단물이 나온다고 표현 했는데
사과즙은 신맛이 좀 나고 쓴맛같은 맛도 좀 나면서 달긴 하지만 사과만큼 맛있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중사과쥬스는 먹자마자 마이쮸 냄새가 난다고 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색깔이 왜 사과나 사과즙과 달리 하얗냐고 이상하게 여기는 반응이 많았고 너무 달고 진짜 사과향과는 다른 향이 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맛있다고 더 먹는 어린이들이 나왔습니다. 굉장히 단맛이 강해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것 같았습니다.
원래는 청각 체험도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준비를 하기에 벅차 준비를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섯가지 체험 후 마무리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느낀 점과 생협학교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서 발표를 하게 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새로운 체험을 해서 재미있었다는 의견과 맛의 종류 5가지를 알게 되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에서는 사과즙과 쥬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배우고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의견과 다음에도 미각 수업이 있으면 또 참여해보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워크시트를 준비할때 마무리 활동에 해당되는 내용은 따로 종이를 준비해서 강사단이 걷어갈 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았겠구나하는 생각이 수업을 마치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조당 인원수는 5명은 좀 많은 듯 하고 4명정도가 적당할 것 같았습니다.
미각체험 수업이 생각보다 체험위주의 수업이라서 어린이들의 만족도가 대체적으로 높은 편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미각체험 수업을 하는 외국 어린이들의 동영상을 보여주려고 준비를 하다가 시간 관계상 뺐는데 짧게나마 보여주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이상 저학년 대상 미각체험 수업의 후기였습니다.
> 위원회 & 이사회 > 식생활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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