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  패러디  아빠 어디야?
                                              글.    안성민(신영초1) 아빠(안정호)  -  지은아 조합원 가족

지난 2월 21~23일 아들과 함께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집 첫째 성민이가 이번에 초등학교를 입학하게 되어서,
성민이랑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영인산 휴양림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출발 전에 맘속으로 다짐한 거 한 가지가 있었는데,
그건 잔소리없이 원하는대로 다 해주기 였습니다. 

영인산 자연휴양림 도착하여
예약한 방에
짐을 풀고 휴양림 뒤편 산에 올랐습니다.

원래는 영인산 정상부근에 있는 전망대에 가서,
아들과의 오붓한 시간을 상상했거만,
그딴건 관심없고, 산 중턱에 얼어있는 연못에만  관심이 있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그냥 연못얼음에서
썰매도 끌어주고, 맘대로 놀라 하였더니, 
한 참 놀다 눈 위에 끄적이더니… 요래 이쁜짓을 했더군요.
(사진1)

방에  와서는 짜파구리 만찬을 즐기며,
숲 속에서의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여행 둘째 날에는 '파라다이스 도고’에서
온천을 계획했습니다.

아내와 딸아이가 수원에서 기차를 타고
온양온천역’으로 오면, 저희가 픽업하기로요… 
[고라니방 다락위에서-사진2]

둘째 날은 온천에서 물놀이도 하고,
맛난 밥도 먹고  재미나게 놀았습니다.

파라다이스 도고 근처에 ‘벚고을’ 이라는
음식점인데,  맛있습니다.  근처에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정말, 이 때까지는 무탈한 여행이었습니다.  요때 까지만 해도… 
[요건 맛난 요리-사진3 ]

둘째날 밤은, 도고글로리 콘도로 예약을 했었습니다.
티몬에서 싸게 나온 패키지를 득템한 것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정말 안습이었습니다.

어쨌거나, 물놀이를 한 후 배부르게 먹고 온터라
입실하여 누워서 쉬고 있었는데,  창밖에 하늘에
검은색 연기가 폴폴 날리고 있더군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어디서 타이어를 태우나…’ 생각했는데,
약 15분후에  갑자기 정전이 되고, 핸드폰도 먹통이 되더군요…
맞습니다… 콘도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정전이라, 어리둥절 한 상태에서
상황을 알아보려고 나왔다가 만나
직원에게서 사고 소식과 대피하라는 소식을 듣고

순간, 저는 ‘욕쟁이 할머니’로 빙의하여,
쉴새없이 ‘삐~~~ 삐~~ “ 소리를 내며
왜 대피 방송이 없었냐? 
비상등은 왜 안켜지냐? 욕배틀 시전하고 있었더군요

정신을 차리고, 방으로 와서는 급히 짐을 챙기고,
아이들은 내복바람으로 대피를 하였습니다. 
예정에 없던 화재 대피 훈련 후에, 저희는 일정을 수정하여
바로 집으로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예약은 취소/환불처리 하였구요. 
정말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기억보다
무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