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에 걸친 생협 활동가 입문교육을 받으면서 친구에게 시원하게 대답해 주지 못했던
왜 자연드림은 조합원만이 이용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답으로 대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현재 우리나라의 협동조합은 일본과 함께 조합원만이 이용할 수 있게 법으로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대기업 못지않은 영향력으로 나라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고 어쩌면 현재 전 세계적인 불황의
대안의 모델로 큰 성공을 거둔 세계 여러 나라의 협동조합은 어떤 것 들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1.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발전하였으며 지리적으로 프랑스와 인접해 있어 정부에서 바스크 지역의 자치권을 부여하면서 일찍이 협동조합적인 삶의 방식이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몬드라곤은 120개의 협동조합이 금융,소매,공업,교육연구 4개부문으로 나뉘어 스페인에서 7번째 고용규모 3번째의 기업으로 자전거 부품부터 시작되어 GE LG등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며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다.
조합원이자 직원들의 출자에 기초한 몬드라곤은 종업원 공동소유와 직접 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자율경영 및 균등분배를 통해 일자리의 창출과 부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는것이다.
이윤추구가 아닌 조합원의 복지와 안정적인 일자리 보급에 더 노력하고 있는 기업 몬드라곤, 비정규직이 15%정도 밖에 되지 않고 그나마도 1년이 지나면 정규직 권유를 받는다 하니 현재 어려움에 처한 미.영국식 자본주의를 표방하는 많은 나라들과 대조적으로 몬드라곤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2. 스위스 코업스위스, 미그로 협동조합
2007년 스위스에는 세계 2위의 유통자본 까르푸가 13개의 매장을 철수 했는데 그것을 인수한 기업이 코업스위스, 곧 스위스 소비자 협동조합이었다. 매장을 인수하면서 전원고용승계를 이루어서 철수 하면서 거의 이익을 내지 못했다 한다. 한국에서 19개 매장을 철수하면서 투자액 회수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벌어간 돈만 8천 9백억원에 고용보장은 커녕 비정규직만 양산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과는 참 대조적이다. 코업 스위스는 전직원의 완전고용과 함께 27개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며 소매 매출이 나라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고 선두적인 라벨과 독자브랜드 다양한 매장형태 및 제조공장과 회사를 갖추고있다.
스위스 나라 매출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미그로는 성공한 주식회사를 스위스 국민 모두를 위한 협동조합으로 바꾼 스위스 국민의 두번째로 중요한 인물로 여기는 고틀리프 두트바일러가 1925년에 만든 소매슈퍼마켓 중심의 소비자 협동조합인데 조합원만 200만 명이고. 매출은 2009년 기준으로 25조원이다.
단기 고수익 투자를 거부하고 좋은 물건, 더 낮은 가격을 추구하고 지역에 집중한 사회공헌활동으로도 유명하다.
3. 이탈리아 볼로냐 지역의 협동조합들
유럽에서 가장 잘사는 5대 도시중의하나, 연평균 소득 4만달러 (이탈리아 국가평균의 2배), 주요기업 50개중 15개가 협동조합이며 분야별 다양한 협동조합으로 구성되어있어 시민의 3/2가 한곳 이상의 협동조합에 가입되어 있고 지역 총생산의 30%를 협동조합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볼로냐 협동조합들은 강력한 협동조합연합회를 중심으로 해당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소비하여 재투자하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쟁이 아닌 협동과 신뢰를 실천하고 있고, 이탈리아 생협매장과 소상인 협동조합 매장에서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 해 주는 협동조합 간 협동이 아주 잘 이루어져있다.
결국 이탈리아는 대기업 없이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의 힘으로 경제적 성장을 이룬 것이다.
4.네덜란드 라보뱅크
2010년 9월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전세계 금융기관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100년 만기 채권 3억5,000만달러
(약 5,000억원)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서브프라임의 은행부도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투자가들은 협동조합 은행인
라보뱅크의 신용도를 믿고 100년 후 상환을 받을 수 있는 채권에 기꺼이 투자한 것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최고 신용등급(무디스-Aaa, S&P-AA)을 받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은행 6위인
라보뱅크는 협동조합 은행으로서의 가치 제고와 농업부문에 특화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세계 속의 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라보뱅크는 114년 전인 1898년 라이파이젠은행과 보에렌린은행이 합병하면서 앞의 두 글자를 합쳐
라보(RABO)로 탄생했다. 라보뱅크는 특히 농식품 부문에 특화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농민에 대한 체계적 사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네덜란드 농식품 여신의 84%를 점유하고 있으며
자립 경영에 성공한 영농기업인이 약 50만명에 달한다.
또한 라보뱅크는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지난해 26억유로(약 4조원)의 순이익 중
해외사업부문이 20%를 점하고 있다. 유수의 투자은행, 상업은행들이 런던과 월가 등 선진 금융국으로 진출할 때 라보뱅크는 동유럽·남미·아프리카 등지의 유망한 농업부문에 특화된 해외사업을 추진했다.
초창기에는 조합원들으로부터 로컬금융 서비스에 집중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농업부문에 특화되고 전문화된
네트워크와 기업윤리를 중시하는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무엇보다도 라보뱅크의 큰 특징은 무배당을 바탕으로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 이다.
'조상들이 물려준 자본금을 바탕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내부 적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라보뱅크는
아는 것에만 투자한다 라는 기본에 충실한 투자원칙으로 서브프라임 위험도 피해가게 된다.
지역 라보뱅크간 상호보증시스템을 활용한 든든한 협력 지배구조와 직원 만족도가 86%에 달할 정도로
사람이 중요하다는 경영원칙이 라보뱅크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인 것이다.
5.일본의 협동조합
일본은 시인 윤동주가 다녔던 동지사 대학생협이 최초의 생협사례로 대부분 만들었졌다 곧 사라졌다.
이후 공업화 추진시기에시작된 여러 생협가운데서 카가와 토요히코가 설립한 고베소비조합은 관동대지진 때
전폭적인 물자지원을 하면서 신뢰를 받았다. 현재 코프 고베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지역생협이다.
패전을 겪으면서 심각한 식량부족, 인플레와 암시장이 극성을 부리던 시기에 생협이 곳곳에서 생겨났다.
이때 생협이란 명칭이 탄생했다. 여러모습의 협동조합을 모아 1951년 일본생협연합회로 재창립되었다.
노동금고 설립, 10엔 우유운동, 코프 칼라TV판매 등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현재 일본생협은 지역의 주부들이 주인공이 되는 시민운동 차원의 소비자운동으로 발전되었다.
지금까지 여러 나라의 정말 다양한 분야에의 성공적인 협동조합들을 살펴보았다.
지역 소비자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스페인 축구팀 FC 바르셀로나
다른 축구팀의 유니폼에는 광고가 실리지만 FC바르셀로나 유니폼에는 유니세프가 붙어있다.
전체 4800만 가구중 45%에 해당하는2200만 가구가 생협조합원인 일본, 아예 거의 모든가구가 가입되어있는
스위스 스웨덴…
보시다시피 위의 여러 나라들이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복지국가가 되게 하는 데는 협동조합의 힘이 컸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없이 부러워 지면서 대기업을 눈치 보게 하는 윤리적 소비의 실천자 조합원님들이 우리나라 구석구석
뿌리 내려 좋은 세상 만들기를 고대 해 본다.
> 위원회 & 이사회 > 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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