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침 2시간 정도 두꺼비논에 가서 혼자 김매기를 했습니다.
구름이 잔뜩 끼어 해가 나와도 그리 덥지 않았습니다.
물달개비가 벼들과 한 판 붙어 보겠다고 용맹하게 올라오고 있었어요.
논에 들어가면 기분이 좋아요. ^^
왠지 내 마음을 닦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아마도 어릴적 농사일을 많이 하신 분들이 이 말을 들으면 '놀고있다'고 할지도 몰라요.^^
나처럼 어릴적 힘든 농사 일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업으로 하지 않는 이런 가벼운 일들은
'일'이 아니라 '유희'로 느껴져요.
전에 두꺼비논을 하기 전에는
기분좋은 논을 보면 입장료라도 내고 걷고 싶었다니까요.^^
이 행복한 유희를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식 논 농사를 짓는 분들이 아래 사진 두꺼비논을 보면 한숨이 나오겠지요.
하지만 일단 벼가 물달개보다는 위에 있어서 소출이 그렇게 많이 줄지는 않아요.
벼도 만만치 않거든요.
어쩌면 올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두꺼비논 김매기 공지 합니다.
7월13일 (토) 아침 8시 - 10시 (주관 :녹색손) , 10시 30분 - 12시30분(주관 : 쇠비름)
7월 14일(일) 오후 3시 30분 부터 (주관 : 쇠비름)
장소 : 상촌초등학교 앞 두꺼비논
* 김매기 참여 하시는 분들께 작은 선물 (부채) 준비하겠습니다.
국산 합죽선(큰것)에 그림은 제가 대충 그려서 매회 2개씩 사다리 타서 갖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토요일 아침 두분 나오시면 두 분이 그냥 가져가시면 되겠네요.^^
지난번 김매보니 벼들이 많이 자라서 팔 다리가 아프더군요.
긴 소매옷이나 팔 토시 준비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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