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터라 참석하고 싶었던 교육위원회 워크샵도 째고 마을모임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한 달 건너뛴 것뿐인데도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간만에 동네사람들 만날 생각을 하니 좀 설레기도하고 혹시 새로운 조합원이 오셨을까 기대가 되기도 하고 왠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활동가가 되어 바쁘게 돌아다니다보니 오히려 마을모임에는 소홀해지는 불편한 진실...그래도 언제나 반갑게 맞아 주는 친구들입니다.

 

 오늘은 마을지기 집에 모였습니다. 언제가 깔끔한 마을지기네 집...어떻게 집이 맨날 깨끗할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저입니다. ㅎㅎ

 5분쯤 늦어버렸는데 도착하니 이미 오신분도 계시고 앉아서 두런두런 물품이야기, 활동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려니 하나, 둘 현관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이번에도 새로 참석하신 조합원이 둘씩이나 계시고 열분도 넘는 서천동 가족이 모였습니다. 우리 마을지기 영업을 아주 잘 하나 봅니다.

처음 참석하신 분들은 좀 어색해하시는것 같았지만 그래도 마을지기가 아시는 분들이라니 다음에도 또 뵐 수 있겠지요? 저도 좀 낮을 가리는(?)편이라 선뜻 재밌게 해드리지는 못했지만 담번에 만나면 더 재밌게 해드릴 수 있을텐데요.

 다과를 먹으며 안건지를 나누고 매장 직원들이 교육을 해서 그런지 많이 적극적이 되었다는 의견이 있어 제가 한 교육이 아닌데도 왠지 뿌듯하였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오븐에 구운 탕수육과 소스시식입니다. 탕수육을 오븐에 구웠는데도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기름에 튀기기 싫어서 구매를 미루고 있었는데 조만간 하나 사서 구워볼 생각입니다.

 딸아이가 오는 2시까지 눌러 앉아서 까르르, 호호호,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계속 먹을 것을 내오는 마을지기에게 미안하지도 않은지 말이지요. 참, 편안한 마을모임입니다. 오랜만에 활동가가 아닌 평범한 조합원이 되어 어울리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