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1년 6월 18일 2:00-4:30
장소: 청소년 문화의 집
대상: 망포고등학교 1~3학년 19명
강사: 손은영

주제: 식품첨가물에 대한 정의/용도별 분류 + 바나나맛/딸기맛 우유 만들어보고 시판 우유와 비교해보기 + 식품첨가물 신호등 만들기

두둥.. 드디어 고등학교 여자아이들이 그득한(남자애들이 2명 있긴 했지만...) 교실에 갔습니다. 사자우리에 들어간 심정이었지만 어떻게든 공감과 친근감과 등등 오만가지 감을 끌어내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았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그러면 스스로를 구박했어요.


1. 강의 구성
PPT없이 식품첨가물에 대한 정의와 용도별 종류, 사용제품 목록 훑어보기 30~40분
iCOOP기준 신호등 자료 배부
바나나, 딸기우유 만들기 준비(흰 우유, 설탕, 색소, 향료) 20분
과자, 음료수, 햄 등 실물을 첨가물의 위험도에 따른 신호등 분류

2. 첨가물 신호등 만들기
미국 공익과학센터의 첨가물리스트와 국내 환경정의(사)의 ‘아이들이 먹어서는 안될 5가지 식품첨가물, 일본 아베 저, 『식품첨가물의 위험도를 알아보는 사전』을 기본으로, 1~5단계로 구성된 iCOOP지수단 자료를 1~3단계의 자료로 단순화 시켜 신호등 작성의 근거자료로 줬어요..

3. 강의에 대한 반응
PPT가 되지 않는 강의실이라는 통보를 받고 한껏 좌절하다가 PPT를 인쇄해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첨에는 이런거 먹으면 죽어요?? 라며 불신을 드러내던 아이들이 바나나 우유를 만들고, 딸기 우유를 만들면서 맘들이 돌아서는 것이 느껴졌어요.

체험은 아이든 어른이든 쉽게 교육내용을 이해하게 해준다는 것도 많이 느꼈구요. 우리는 신기하거나 별스러울 게 없는 활동이지만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손으로 해보니 초등학생들 처럼 신기해 하고 충격받는 모습이었어요. 또한 설탕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나 깜짝 놀라더군요.

신호등 작성은 본인들이 모여 회의하며 하기로 했고 참고로 정유진 선생님께서 준비한 과자며 케찹, 햄 등의 뒷면을 보고 직접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확인해 봤어요.

걱정했던 것 보다 좋은 출발이었고 두번째 강의가 슬로 푸드의 대명사인 '고추장 만들기'라 머릿속에 고추장 생각만 가득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