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금요일 이네요...^^
저번주까지 6주간의 금요일은 정말 눈코뜰새 없이, 약간은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는데
오늘부턴 그 일을 안한다 생각하니 조금은 섭섭한 금요일이었어요

저는 용인 생협에서 물품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준비위원회와 식품안전위원회의 일도 겸하게 되었어요.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니 식품안전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즈음 마침 가까운 수원생협에서 예비식품안전지도사 과정을 모집 한다 해서 자원하여 신청했죠.

주마다, 조금은 어렵고 어쩌면 심각한 내용들의 수업이 날 자극하고 도전하게 했어요.
주 과제물과 별도로 3-5권의 책을 매일 밤을 새우다 시피하며 읽었고
한자한자 모두 우리 아이에게, 또 우리 이웃에게 얘기해줘야겠다는 일념으로
놓치지 않으려 공부했어요.
주변 친구들은 그 주엔 어떤 강의였는지 다 알 정도로 매주마다 식품안전에 대해
들어야하는 곤욕도 치뤘구요~~ㅋㅋ
대학 졸업 후 간만의 이런 열공모드는 절 신나게 했고 엄마로써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도 갖게 했답니다.
또한 훌륭한 인적자원도 많고 활동도 활발히 하는 수원생협을 보니 아직 준비단계인 용인생협의 부족한 인력, 부족한 활동 상황들이 보이면서 안타깝더군요
열심히 해서 용인생협이 차후 창단하게 되었을땐 수원생협이 이뤄놓은 여러 가지들을 우리도 할수있게 만들고 싶었고 우리 용인 생협도 주변 이웃생협에게 좋은 영행력을 끼칠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겨났어요,

그.러.나...!!! 문제는 마지막주 시연에 있었죠~
컴퓨터는 그냥 검색하고 뉴스보고 게임하고 생협장보기 할 줄 아는 정도였는데
power point 를 사용해서 시연자료를 만들어야 하니 정말 눈앞이 깜깜했어요.
Word, exel도 이 과정속에서 배워 겨우 쓰고 있는 주제였는데.....(쩝~)
엎친데 덥친격(?)으로 용인생협에 식품안전 강의가 들어왔는데
교육받고 있는 저희가 맡게 되어 사실 좀 부담이 되었죠
power point 를 배워보려고 power point 가르쳐주는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도 하고 울 신랑한테 혼나가며 배웠지만 ㅠㅠ 도무지 잘 할 자신이 없었어요.
급기야 옆집 아저씨를 섭외(?)하여 어느 밤에 급과외를 해서 배웠어요.
ㅋㅋ 책만 안 읽으면 밤새우는건 안하리라 맘 먹었건만...이 넘의 컴퓨터 때문에
3일 밤을 새우며 만들다가 날려버려서 울다가 다시 만들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그러느라 효과 넣을 생각은 할새도 없이 시연의 날이 왔지요.
와~~~다들 어찌나 그리 잘 만들어 오셨는지..
나처럼 그런 과정을 거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작품 한작품이 다 울컥하는 감동이었고 마음다해 박수를 쳤으며 나의 ppt에 대해 반성하는 자리가 되었어요

마지막이라는 건 그만큼의 서운함과 섭섭함을 동반하지요~
많은 얘기를 나눈것도, 따로 개인적인 친분도 없었건만 그 마지막 자리가 어찌나 섭섭하고 서운하던지 ...ㅠㅠ
좋은 자리 만들어 주신 수원생협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리고
특별히 늘 힘이 되어주시려구 부단히 애써주신 이형미 위원장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했던 2기 예비식품안전 지도사 모든 분들께 반가웠고 고마웠다는 인사 말씀
전하고 싶네요.
또 한가지! 이 기회를 제 인생의 turning point로 삼고 앞으로 식품안전지수를 높이는 운동에
저의 미력한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다 보면 다시 만날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수원 생협에 좋은 일 있을 때 불러 주실꺼죠???? ^^”

2010년 7월 23일
용인생협 주 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