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과일을 먹고 있었다.  제철 보다 조금 빨리 출시되는 비쌀때의 과일을 좋아하는 우리 딸들.
평소 과일이나 과자를 잘 먹지 않는 나는 그 날도 마지막 남은 과일 한개를 깍아 아이들을 주고 있었다.

첫째: 엄마 먹을래?
나  : 아냐 괜찮아 너 먹어.
둘째: 엄마 그럼 내꺼 먹어.
나  : 아냐 이제 없어 너네 먹어.

아~ 얼마나 훈훈한 가족의 모습인가.
그때 둘째가 과일을 떨어뜨렸다.
나  : 아깝게 떨어졌잖아.(얼굴을 찡그리며)
둘째: 어떻게 해.
        그냥 엄마 먹어. 어차피 난 떨어져서 못 먹으니까. 엄마 먹어도 돼
나  : 뭐? 너가 먹어.
둘째  : 왜? 엄마 먹기 싫어?
나  : 그래 먹기 싫다.
둘째: 그럼 먹지마. (so  cool)
       
        근데 아까운데 씻어서 먹지그래.
나  : 그래. 그럴까?
둘째: 어 비싸다며

으~ 그 비싼걸 넌 왜 안먹고 엄마 먹으라고 하냐!
엄마들 엄마 입도 '입'입니다. 잔반처리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좋은거 챙겨 먹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