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진, 1, 2, 3  사진 순서 대로 입니다.

1. 마주이야기 하나

제목: 아저씨 몇 살이에요?

남편 논문을 돕기 위해 집에 팩스를 잠시 빌려 왔는데, 하루 만에 롤러가 고장 났다.
그래서, A/S를 신청했고, 작업할 기사분이 오셨다. A/S기사가 팩스를 고치기 위해 기계를 분해하자 우성, 우현이의 질문공세는 시작되었다. 특히 둘째 이우현!(6살때였다)
우  현 :  "아저씨, 몇 살 이예요?"
아저씨 :  "몇 살 같아 보이는데?"
우    현:  "27살"
아저씨 :  "와~ 아저씨가 까까 사줘야겠는데?"
(이 때 까까를 과자로 알아듣지 못한 이우현은)
우    현:  "머리는 누가 깎았(까까)어요?, 우리는 아빠가 깎았는데..."
(잠시  침묵 ~~ 뭔가 생각하는 듯하더니~)
우  현  :  "아저씨 아빠는 죽었어요?"
아저씨  :  "그게 궁금해? 죽었으면 어떻하게?"
우  현  :  " 와~ 좋겠다!"
아저씨  :  "아니, 왜?"
우  현  :  "안맞잖아요."
(헉!!!!!!!!!!!!!!!!!!!!!!!!!!!!!!!!!!!!)
엄  마  :  "이우현!, 엄마가 너 엄청 때리는 줄 알겠다..."
아저씨  :  " 하하!, 너 아저씨 가자마자 맞겠다...^-^ "
글: 김영혜 조합원

2. 마주이야기 둘

제목: 엄마, 아빠, 우리 이사 가요!
어느 주말아침 재미있게 놀고있는 소현(8살)이와 현준(5살)이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갑자기 한 마디 툭 내던지던 아빠.....
*아빠: 현준아 동생 있으면 좋겠지?
*현준: 응~ 좋아^^
*소현: 싫어! 난 동생 싫어! 현준이까지 없으면 더 좋아..
*현준: 누나 혼자 있으면 좋겠지?
*소현: 응-
*현준: 엄마~ 아빠~~ 우리 이사가자!! (누나빼고^^)

ㅎㅎㅎㅎ 재치만점 우리 현준이 사랑해~~~~
한편... 동생한테 치여 스트레스가 많은 우리 딸 소현이 한테는 엄마가 많이 미안해....^^;
글: 장은미 조합원


3. 마주이야기 셋

제목: 어버이날 품에 안긴 호두
2년여 시간을 공들여 몸을 만들고 마음을 가다듬어 드디어 찾아온 복뎅이.
5월 15일 스승의날이 예정일이었으나 5월 8일 어버이날 우렁차게 소리치며 찾아온 복뎅이.
열달내내 하루도 안빼고 호두를 먹어서인지 두상이 호두인양 앞, 뒤 볼록한 짱구의 전형 복뎅이.
궁금한것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고, 말하고 싶은것도 많고, 먹고싶은 것도 많고, 사랑도 많은 복뎅이.
2살터울 동생도 살뜰히 챙기고 보듬울 줄 아는 듬직한 복뎅이.
큰딸 복뎅이 유 현 서 생일 축하해. 엄마, 아빠 한테 와줘서 고마워, 감히표현하자면 사. 랑. 한. 다...
글: 고수옥 조합원
사진 1

4. 마주이야기 넷

제목: 피아노를 배우는 이유
엄마: 이사 왔으니 다시 피아노 학원 등록해서 다니자.
아이:(초등1)엄마, 왜 또 피아노를 배워야 되요?
엄마: 1년 넘게 배웠는데, 아깝잖아.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시작하자.
아이: 엄마, 내가 피아노치는 직업가질 것도 아닌데, 왜 배워야 되요?
엄마: 엄마 아들이 피아노를 잘 치는 멋진 남자였으면 좋겠어. 엄마는 배우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어. 그러니까 너는 열심히 배워와.
아이: 지금도 늦지않았어요. 그렇게 피아노가 좋으면 엄마가 직접 학원가서 배워 보세요.

아이의 학원을 선택할 때 아이의 의견을 참고로 제 맘대로 학원과 과목을 결정합니다.
피아노 학원 문제로 아이의 목소리를 이때 처음 제대로 들었습니다. 남들도 하니까 나도  권하는 것은 아닌가? 그날이후 그제야 배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서 성공하던대...알면서도 아이에 손에 결정권을 넘기는것이 영 못미덥습니다.
글 진윤정 조합원
사진 2


5. 마주이야기 다섯.
 
저녁식사 후식으로 과일을 먹고 있었다.  제철 보다 조금 빨리 출시되는 비쌀때의 과일을 좋아하는 우리 딸들.
평소 과일이나 과자를 잘 먹지 않는 나는 그 날도 마지막 남은 과일 한개를 깍아 아이들을 주고 있었다.
첫째: 엄마 먹을래?
나  : 아냐 괜찮아 너 먹어.
둘째: 엄마 그럼 내꺼 먹어.
나  : 아냐 이제 없어 너네 먹어.
(아~ 얼마나 훈훈한 가족의 모습인가. 그때 둘째가 과일을 떨어뜨렸다.)
 나  : 아깝게 떨어졌잖아.(얼굴을 찡그리며)
둘째: 어떻게 해.
        그냥 엄마 먹어. 어차피 난 떨어져서 못 먹으니까. 엄마 먹어도 돼.
 나  : 뭐? 너가 먹어.
둘째  : 왜? 엄마 먹기 싫어?
 나  : 그래, 먹기 싫다.
둘째: 그럼 먹지마. (so  cool)
        근데 아까운데 씻어서 먹지그래.
 나  : 그래. 그럴까?
둘째: 어. 비싸다며
으~ 그 비싼걸 넌 왜 안먹고 엄마 먹으라고 하냐!
엄마들 엄마 입도 '입'입니다. 잔반처리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좋은거 챙겨 먹읍시다.
글 민정희 조합원
사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