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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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던지는 아이디어방] 대중강좌 "아줌마가 참여하면 세상이 화통해진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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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월신
 조회 :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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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년 전에 '오한숙희'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는 이름이 '오숙희'였다. 이번 강좌는 대학 강당에서 '여성학'을 들었을 때와 참 다른 느낌을 받았다. 우선 세월이 많이 흘렀고 내가 아줌마가 되었기 때문에 느끼는 시간적인 것도 있지만 '오한숙희' 강사에 대한 이미지도 달라졌다. 한마디로 삶 자체가 화통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분의 삶이 강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다.
사실 '오한숙희'가 강좌를 한다고 했을 때 아줌마와 생활, 아줌마와 정치를 어떻게 연결시킬까? 정말 궁금했었다. 그런데 강의 진행도 참으로 능숙하였다. 질문지를 통해 답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전체적으로 교육, 정치, 환경 문제까지 아우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생협'의 라이프 스타일은 지구를 사랑하는 삶으로 살아야 한다고 콕 집어서 이야기해 주는 모습에서 대중과 소통을 잘 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을 뽑을 때의 기준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내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줄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 욕구를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사적인 것은 사회적인 것이라는 생각으로 우리는 '사회주부'가 될 필요가 있고 '생협'같은 곳에서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아 보는 것도 의미 있다고 하였다. 특히 이 부분에서 나는 깊은 공감을 받았다.
또 '오한숙희'는 '정치는 생활이다'라고 하면서 내 삶의 가치관을 어디에 둘 것인지,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해 공감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간의 지능은 8가지로 구분되며 나 자신과 내 아이의 획일화된 능력보다는 다양한 지능 중에 어디에 해당되는지 관찰하고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아줌마인 우리는 '착한 여자 콤플렉스'를 벗고 주변인을 대할 것을 당부하였다. 만약 육아나 교육에 있어 죄책감을 가졌다면 이 또한 완벽주의에 대한 강박증이라면서 "나도 최선을 다 했어."라는 생각을 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마음 한 편이 후련해졌다. 몸이 아파서 소홀히 했던 아이들에 대한 교육,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 화냈던 지난날에 대해 더 이상 무거운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오늘도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이 삶에서 만족할 줄 아는 여유가 생겼다. 이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염려증'을 내려놓으리라. 내가 육아나 살림에는 재능이 없지만 분명 다른 재능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내년에도 '생협'과 함께 성장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우선 12월 19일 대통령선거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시민의 힘이 모여 정치에,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작지만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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