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까지 있어 분주했던 1월이 가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마을모임을 준비했습니다.
이사를 한 우리집에서 집들이겸 마을모임을 했습니다.
새 살림을 꾸리려니 아이 학교생활이며 이것 저것 마음 쓰이는 것이 많았습니다.
낯설음을 염려했지만, 이사한 곳에서 생협이라는 울타리로 좋은 이웃을 벌써 사귀었습니다.
이사를 준비하시는 조합원님은 저처럼 마을 모임을 통해 시름을 떨치는 좋은 기회로 삼으시면 생협 덕을 톡톡히 보실꺼라 생각됩니다.
김선희, 김도연, 안현숙 조합원님, 이 세 분이 새롭게 자리해 더욱 즐거웠습니다. 이번 우리집 모임에는 새롭게 자리를 함께 하신 분들과 기존에 열정적으로 마을모임에 참가해준 분들까지 여덟 조합원 이웃이 함께 했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이 많으니 절로 흥이 나고, 마치 내가 파티를 준비한 주인이며, 작은 파티를 즐기는 기분이 였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이 너무 멀게 느껴질 만큼 마을모임에는 사람의 따스함을 느끼게 되서 참 좋습니다.
이웃의 아이가 커가는 것을 보고, 내 아이가 자라는 것도 느끼고, 사람사는 재미가 또한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 아이를 안았을 때와 달리 아이가 웃을때만 좋은 아빠가 되는 남편.
육아의 즐겁고도 고단한 면 이해 못하고, 애들이랑 놀고 집에서 살림만 하니 편하고 좋지?로 일관하는 남편.
요즘 많이 서운했습니다. 이런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동무. 육아의 고단함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동무가 있다는 것, 큰 위로가 되더군요.
마을 모임을 하면서 생협을 통해서, 아이들의 식단과 학교의 급식 분위기를 걱정하면서 또 한가지 배웁니다.
그리고 내가 좋은 엄마 노릇 한가지는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뿌듯해 집니다.
자연미인 동아리에서 열심히 배운 천연성분 화장품 만드는 비법을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보따리 풀어내는 우리 마을지기님. 덕분에 피부가 계속 호강을 합니다.
아이 먹거리 때문에 생협의 조합원이 됬는데, 덤으로 생활의 활력도 얻어갑니다.
나를 공감해주는 나의 이웃이 곁에 있어서 행복합니다.
나도 기꺼이 내 이웃에게 공감을 해주고 그가 행복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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