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유치원 원서접수 때문에 모임이 미뤄졌네요. 당연히 이번 모임의 화두는 '유치원 원서접수' 였습니다. 올해는 유난했던 것 같아요. 전날부터 줄 선 분이 두 분이나 계셨네요. 그 중 한 분은 그나마 '대기'라니... 대학입시보다 더 치열한 유치원 입학에 헛웃음을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 큰 딸은 참 복이 많지요. 중간에 들어갔음에도 원하는 곳에 마침 자리가 있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간결해진 안건지에 다들 깜짝 놀랐어요. 요점만 딱딱 걸러주니 보기도 편하더라고요. '그릇 이야기'를 돌려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많았지요. 코팅팬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주지만, 환경호르몬에서 안전한 G2G 후라이팬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비싼 스텐 후라이팬을 야채 데치고 잡채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저같은 사람을 위해 꼭 필요한 후라이팬이지요.^^;; 조만간 신문 쿠폰 오려서 매장을 찾을 것 같아요. 더불어 김치냉장고 김치통에 대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염분에 약한 플라스틱을 쓰자니 환경호르몬이 걱정되고, 스텐 김치통을 쓰자니 스텐이 유산균의 증식을 억제시킨다는 말이 있다 하고... 결론은 각자 선택이지만 딜레마일 수 밖에요. 김치독을 사서 땅에 묻는 게 제일이라는데, 어디 그럴 형편이 되어야 말이지요. 그래도 이런 고민을 통해 좀 더 해로운 것들을 걸러낼 눈은 키워지지 않겠습니까?^^;;

아이들 엄마들 다 달려들어 개운죽 화분을 만들고, 클레이로 예쁘게 꾸미기도 했어요. 즉석투표로 1등도 가렸습니다. 지기님 협찬 귤 여러개로 시상도 하고요.ㅋㅋ  

집주인인 지기님이 시골에서 막 전해받은 햅쌀로 거하게 점심도 쏘셨습니다. 생협오징어양념으로 만든 오징어볶음! 밥에 쓱 비벼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요. 매일매일 지기님 집에서 모임할래요~~~^^;;

완전 멋진, 완전 알콩달콩한!!! 알콩달콩 5단지 모임.. 너무 부럽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