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에 21일 자유로운 영혼에 아들과 이사워크샾을 갑니다.

아침 8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7시 20에 자는 아들을 겨우깨워 옷만 입히고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오고있네요.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평소 나지 않는 코피가 주르르...

불길한 예감인건지 어쩐지..

두시간여을 버스를 타고 양평외갓집체험마을에 당도했어요.

날씨 우중충에 메밀부침개 부치는 체험장소에 우리를 반기는 나방들이 춤을추고 나의 아들은 온지 30분만에 집에 가고 싶다며 물고인곳을 찾아다니며 밟고 다녀 운동화는 이미 울고 있었지요.

일단 모르겠다 메밀총떡 해먹고 주시는 더덕 막걸리를 한잔먹고 도토리묵 만드는 체험하고,송어잡으로 냇가로 간다는데 비바람은 더욱세게 춤을추고..

그래도 우비를 입고 다들 나갔어요.

간만에 맞는 비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이사장님 흥을 돕기위해 차가운물을 마다 않고 냇가로 가셔서 송어몰이와 더불어 송어 한마리 획득..

물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비오는 날을 즐기고 있었어요.

맛난 점심먹고 짚으로 새끼꼬고,군고구마 먹고 인절미 만들어 또 먹고..

아이들은 점점 친해지고 장난감 하나 없어도 새끼로 줄넘기 만들어 놀고 떡메치며 노래하고 넘 즐거웠어요.마지막으로 트랙터로 마을 한바뀌 도니 노곤한지 조는 울아들(푸하하)

날씨와 자유로운 영혼을 탓으로 참가하지 않았다면 심심한 주말을 지내고 있었겠죠.

 

떠나라,  생각하지 마라,  주는대로 먹고 즐겨라,   이보다 더좋을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