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궁금하셨죠?
저인슐린 설탕 끊기 다이어트, 이렇게 진행했어요.


3월 11일 새날한의원 교육실에서 시작한 설탕 끊기는 박복남, 임지현, 송미순, 정귀연, 신영자 이상 다섯 분의 참가로 이루어졌다.
처음은 설탕만 끊는다고 다이어트가 되겠냐는 살짝 의심 섞인 분위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다이어트,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몸 찾기의 출발을 해보자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한 달을 서로 도와가며 진행해보기로 했다.

참고로 이 설탕 끊기는 작년 환경정의연대에서 여름에 우리사회에 설탕이 만연하고 있고 그 폐해가 크다는 것을 잘 알기에 설탕 소비를 줄여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작년 예비지도사과정에서 식품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던 박복남 조합원은 개인적으로 이 설탕 끊기를 시도했고 무려 8kg넘게 감량에 성공했다. 이후에 서서히 느슨해지는 식생활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도전하고자 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여럿이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

참가자들은 1~4단계로 이루어진 설탕 끊기의 단계를 각자의 식습관에 따라, 본인이 선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체중 감량이 목표라기 보다는 건강한 식습관으로 건강한 몸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다이어트는 덤이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1단계에서 4단계로 이루어진 설탕 끊기에서 각 조합원은 다음과 같이 목표를 잡았다.
1단계(부분당)-과자,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커피믹스 등 본인이 끊을 품목의 정하고 해당 품목만을 끊는 단계, 설탕 들어간 모든 음식을 끊기에는 자신이 없고, 유독 본인이 집착하는 단 음식이 있는 경우: 송미순, 정귀연, 신영자
2단계(안전당)-매실청, 꿀, 조청 등 비교적 몸에 덜 해로운 당분이 들어간 것 외의 설탕류, 인공감미료는 피한다: 임지현
3단계(저가당)-김치, 고추장을 제외한 일체의 인위적인 당류가 포함된 것은 피함: 박복남
4단계(무가당)-일체의 인위적인 당류가 포함된 것은 피한다: 단계가 너무 높은 까닭인지 지원자가 없었다.

새날한의원의 협조로 다이어트 시작 전에 체중과 체지방, 혈당, 혈압 등을 측정하고 보니 체지방이 생각보다 많이 나가는 분들도 계셨고 이것이 오히려 한 달 후 각자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교육실에서는 설탕과 대체 감미료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고, 현승은 원장님의 귀한 시간을 쪼개어 간단한 강의까지 해주셨다. 진행하는 중간에는 생협누리집에 식단과 몸과 마음의 변화 등을 올리기로 했다.

3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3월 25일 중간점검을 위해 만남을 가지고 『슈거 블루스』를 읽고 설탕에 대해 더 심도 있게 알아보고, 서로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 하며 격려해주었다.
게다가 설탕을 끊으면서 생기는 금단현상이 어떻게 나타나고 극복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체적으로 낮에 많이 졸려하며 몽롱하달까, 감각이 둔해지고 느려지는 느낌을 호소했다. 커피믹스를 습관적으로 마시던 참가자는 커피믹스가 생각나지는 않지만 그 시간대가 되면 이런 느낌을 더 강하게 받았다고 한다. 설탕으로 인해 저혈당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밤에 잠을 설치며 다시 잠드는 데에도 힘들어하곤 하는데 설탕을 끊고는 밤에 숙면을 한다고.
빵을 제한하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완전히 끊지 못하더라도 양을 많이 줄였다.
모두들 폭식이나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도록 노력했다.
밥은 현미잡곡밥으로 바꾸었고 당장 현미가 힘든 사람은 7분도미나 5분도미로 점차 바꾸어 현미의 영양을 전부 섭취하도록 했다. 물은 식사와 식사사이에 의식적으로 충분히 마셨다.
이런 변화로 대부분 혈색이 맑아지고 양이 줄어서 배부른데 음식을 먹는 일은 줄고 포만감을 잘 느끼게 되었다. 혈액순환이 잘 되는지 손, 발이 차가웠던 것이 좋아지고 피곤함도 줄었다.
가스가 덜 차는 것도 공통된 변화 중의 하나였다.
가장 궁금할 몸무게의 변화. 적게는 0.5kg에서 2kg 남짓까지 빠졌다.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라고 생각되었다. 앞으로의 결과가 기다려진다. 체지방의 변화까지.

남은 2주 동안에는 운동을 추가해서 근육의 소실을 막고 기초대사량 자체를 높이는 것과 채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서로 찾아 공유하는 일이 남았다.
이들의 뒷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생협 홈페이지에 식품안전위원회방으로 찾아가서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