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아침: 5분도미콩밥,홍합탕,호박전,샐러드
점심: 뽕잎야채수제비,잡채만두,김치
저녁: 배 한쪽, 땅콩 먹음.

식습관은 확실히 라이프스타일과 깊은 연관이 있다. 아기 엄마는 아기에 맞춰서 먹게 되므로 그동안 아기 컨디션에 따라 밥숟가락 뜨는둥 마는 둥 떼우기도 하고, 육아에 지쳐 무슨 맛도 느낄 새 없이, 허겁지겁 먹게 되었던 것 같다. 토요일 아침에는 푹젖은 솜같은 몸을 겨우 일으켜 세우고, 아이랑 브런치를 먹게 되는 일도 많았었다. 아이랑 놀다가 늦은 낮잠을 잤는데, 너무 푹 자서, 저녁 시간을 놓쳤다.
냉동실, 냉장고 비우기를 같이 해보는 중인데, 있는 재료 찾아서 하다보니, 자연드림 잡채만두가 있었다. 맛있게 먹었는데, 혹시나 하고, 쓰레기 통 속에서 포장지를 살펴보니. 헉!! 유기농설탕(콜럼비아산)이 들어있었다. 에고...더 주의했어야 하는데.
오늘도 완벽한 노슈가는 아니었음에 실망했다. 그동안 담백한 식사를 해서 일까? 잡채만두는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았다.



7일째:
아침: 5분도미검은콩밥,김,계란찜,버섯전.
점심:백미밥, 배추된장국, 참나물무침, 취나물무침, 어묵볶음, 무채무침
저녁: 청국장,조밥반공기,감자떡,무나물,취나물,신선초무침,우거지김치볶음

간식: 원두커피,한방차,방울토마토,무설탕잡곡시리얼 조금.

건망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현미도시락 싸놓고 챙겨 나가는 것을 잊었다.
조금 찜찜해 하며 백미밥을 먹었는데,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다. 오늘 특이한 사항은
매장에서 산 방울토마토가 정말 달고 시원하고 맛있었다. 저녁 시간이 다가올 즈음 출출해지고 예전같으면 머핀이나 과자 등이 눈 앞에 있었으면 먹기 딱 좋을 그런 시간.
방울토마토 몇 개가 정말 꿀맛이었다. 방울토마토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을까?! 감탄하며 먹었다. 먹는 것 만으로도 참 감사한 것 같다. 생채소의 단맛은 평소 먹던 설탕이나음료의 단맛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목마르지 않게 수분섭취도 적당하고, 먹고나서도 기분이 계속 좋은 단맛이다. 방울토마토 몇 개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해 질 수 있다니..난 다이어트 이후 점점 단순해져간다. 그런데 기분은 좋다.

** 오후에 딸아이가 먹는 머핀이 정말 먹고 싶었다. 평소에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 건데, 눈 질끈 감고, 아이한테 얼른 입에 쏙 넣으라고 재촉했다. 내 눈앞에서 빨리 안먹으니 좀 짜증이 나는것 같다. ㅋㅋ 금단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