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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도 건강하고 행복헙서양~
아이쿱 생협 조합원 여러분 안녕들 하시광?
저는 제주도 참맑은영농조합 감귤 생산자들을 대신해서 글을 올리는 과수분과장 강홍준입니다.
좀 더 일찍 인사를 올려야 하는데 매번 이렇게 늦어집니다. 죄송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올겨울은 작년과는 달리 맹추위가 초겨울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감귤 수확철로 정신없이 농사일을
하다보니 경제상황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모두가 어렵다고들 하니 보이지 않는 경제 한파 또한
생산하는 생산자나 이용하시는 소비자분들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이러한 추위를 녹일 힘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합니다.
겨울이 찾아오면, 우리 감귤 생산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정성껏 가꾼 감귤을 아이쿱생협 조합원들 앞에 선뵈는
것이겠지요. 1년 동안 정성껏 생산한 친환경 감귤을 받을 때, 저마다 보이는 조합원 여러분들의 얼굴 표정을
상상해보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합니다. 친환경감귤생산자로, 아이쿱생협 감귤생산자로서
욕심을 부린다면 그 감귤이 노란 수국처럼 향긋한 향내가 소비자 조합원님들 가슴속에 잔잔히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아마도 생산자들이 어려울 때마다 조합원 여러분들이 늘 격려하고 위로를 해주었던 기억들이 저희들 생산자
가슴속에 남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올 한해는 정말 힘들었던 한해였습니다. 올 초에는 저온현상과
고온현상이 반복됐고, 여름부터 연거푸 세 번의 대형태풍이 제주도를 할퀴고 갔고, 뒤이어 70일간 계속되는 가뭄……
감귤이 제대로 크지 못하고, 병충해 또한 기승을 부렸습니다. 친환경농업의 기술이라는 것도 또한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이라 자연 앞에는 역시 무기력했습니다. 채 익지도 못하고 밭에 뚝뚝 떨어지는 감귤, 크지 못하는 감귤……
이런 아픔 정도는 이겨내자며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버텨 왔습니다.
또 눈이 내린다는 예보를 들었습니다. 올 겨울은 여느 겨울보다도 매섭다고들 하네요. 그럴 때면 제주에서 만나뵜던
소비자 활동가분이 떠오릅니다. <우리 생산자분들이 엄청 힘들 텐데, 걱정예요.> 그래서 우리 생산자는 행복하답니다.
조합원 여러분, 여러분 앞에 놓인 감귤에는 우리들의 손길이, 땀이, 미소가, 아픔이 그리고 사랑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 사랑이 온전히 여러분 앞에 도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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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원회 & 이사회 > 물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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