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있는 반가운 마을 모임...

5월달 알콩5단지의 마을모임은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의 노인생애체험센터에서 노인생애체험을 하기로 예정되어있었죠.

평소 아이들과 함께 자주 이용했던  반달도서관 옆에 위치해있는 센터인지라 보다 친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과연 어떤 체험을 하게 될까 하는 호기심을 가진 우리 모임의 4명의 조합원들과 저의 두돌배기 아들 기석이가 도착하자마자 사회복지사분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먼저 시청각교재를 통해 우리나라 노인들의 행복하지만은 않은 현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보기도 하면서 현실적인  배경지식을

얻고나서 노인체험복을 착용하였습니다. 특히나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노인자살률과 함께 노인학대의 50%는 아들에 의해 행해지고, 노인학대의 90%가 가까운 가족에 의해 경제적 이유등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통계는 참으로 우리 마음을 씁쓸하게 만들었습니다.

온몸에 체험복을 하나하나 착용하고보니 몸동작 하나 하는 것이 힘들고 불편하게 느껴지고 빨리 벗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한 내가 느껴졌습니다.일어서서 설명듣는 것이 힘들게 느껴져서 앉아볼까하다가도 그렇게 하는 것 역시 힘들게 느껴져서 내몸 하나 움직이는것도 쉽지 않구나 했고, 평상시 어른들이 하시는 허리야,다리야 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듯했습니다.

거실,주방,문손잡이,욕실,침실체험을 차례차례 해나가면서 갖가지 놓여있는 실버제품들을 보고 느껴보면서 이제껏 그 필요를 알지도 느껴보지도 못했던 것에 대한 절실한 필요를 느꼈고 특히나 욕실에 있는 미끄럼방지 의자나 손잡이등은 당장 우리 부모님께 제공해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체험을 통해 대강이나마 노인분들의 삶을 경험해보면서 내 자신이 노인이 되기 전에 당장 우리 부모님과 우리 주변분들을 대하며  그 마음들을 조금이나마 읽어드릴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와 더불어 체험복을 입고 있는 잠시동안이나마  노인분들의 신체적인 변화와 그로 인한 불편한 제약들을 경험해보며 앞으로 내가 만나게 되는 노인분들에 대해 이전보다 따뜻한 시선을 보내며 실제적인 도움을 드려야지 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습니다.